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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혈압의 진단

2020년 10월 3일
3분 분량

최종 수정일: 7월 26일

내과에서 진단하고 치료하는 여러 질환들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려고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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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번째 주제로 고혈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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혈압은 병원에서 재었을 때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으로 반복적으로 측정 될 때 진단하게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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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는 고혈압은 일차성 고혈압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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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신장 및 신장 혈관의 이상' '호르몬 문제' 등 특정한 이유가 있어서 생기는 혈압 (이차성 고혈압)이 아니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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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이가 들면서 혈관이 노화가 오고 혈관의 탄성이 줄면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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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생하는 고혈압을 일차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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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강 검진에서 혈압이 높게 기준치 이상으로 나온 분들을 상담하다 보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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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 부류의 환자를 보게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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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번째 환자분들은 너무 걱정하시는 분들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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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수축기 혈압이 늘 120~130mmHg 정도였는데 140mmHg이 나왔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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큰일 난 거 아니냐?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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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 혈압의 기준 수치라함은 인위적인 기준으로 이 이상 되는 사람들을 잘 선별하여 관리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지는 것이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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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축기 혈압 139와 141의 차이는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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혈압은 일중 변동성이 있고, 시시각각 컨디션 및 감정에 따라 변화할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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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축기 혈압이 120정도 나오던 분들이 어쩌다 기준치를 한 두 번 넘은 것은 그려려니 할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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잘 쉬고 스트레스 관리도 잘되는 상황임에도 지속적으로 높은 혈압이 유지되면 관리를 받으시면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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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속적인 혈압 측정이 매우 중요하며, 혈압 측정을 위해 병원에 반복해서 방문하기 번거로 울 수 있으므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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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정용 혈압계를 사서 가급적 일정한 시간에 그리고 두통 또는 증상이 있을 때 꾸준히 측정해 보시길 권고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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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그 결과를 적어 오시면 진단하는 의사는 좀 저 정확하게 환자분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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혈압계 마다 어느 정도의 오차는 존재하지만, 같은 혈압계로 꾸준히 재다 보면 추세는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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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걱정이 많으신 분들은 식습관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충분히 잘 유지를 할 수 있음에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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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국 어느 병원에 가서는 약을 시작하시게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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걱정이 되지는 않습니다. 약을 빨리 시작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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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번째 부류의 환자는 무던하신 분들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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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축기 혈압이 150mmHg 이상 나오는 데도,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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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 술 먹어서 그래, 어제 잠을 못 자서 그래! 집에서 젤땐 괜찮았어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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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분들은 이벤트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관리에는 신경을 쓰지 않으시므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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좀 더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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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은 어떤 부류에 속하시나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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혈압은 없던 병은 아닙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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병이라는 인식이 없이 인류는 지난 수천 수만년을 지냈고,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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심근경색, 뇌졸중 등의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및 후유증이 와야 병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죠.

(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이 사망하는 1945년 만 하더라도 혈압이 저렇게 높은데도 주치의는 그냥 노화의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이를 계기로 트루먼 대통령은 1948년 미국심장연구소를 설립하여 혈압을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의 역학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.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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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800년 영국에서 고혈압이라는 개념을 처음 기술하였고,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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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00년 초반 수은 혈압계사 발명되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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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60년대가 되어서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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혈압을 관리 해 줌으로 인해서 이런 심각한 질환은 예방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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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그래 혈압이 어느 수준 이상되는 사람을 분류해서 고혈압이라고 하자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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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고혈압의 개념이 잡히기 시작하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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병이라 하면 없던 것이 갑자기 생기는 것으로 많이들 생각하십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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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혈압은 없던 것이 생긴다기 보다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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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서히 나빠지는 하나의 과정이기에 어찌 보면 특정한 몸의 상태를 지칭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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혈압은 증상이 있는 분들과 없는 분들이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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혈압의 증상으로는 주로 두통 (머리가 무겁고 뒷 목이 뻐근하고), 두근거림, 손발 저림, 붓고, 코피가 잘나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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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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증상이 있는 분들은 비교적 관리가 쉽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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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유도 모르는 만성적인 두통에 시달리다가 혈압이 관리된 이후 부터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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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무 머리가 맑고 개운하다고 말씀하십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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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분들은 동기 부여가 있고 치료로 인한 충분한 이득을 몸으로 느끼시기 때문에 관리가 쉽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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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대로 증상이 없는 분들이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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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서 말씀 드린 부류중에 무던한 분들이 주로 이런분 들이 많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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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설현장에서는 아무래도 일이 고되다 보니, 현장 일을 하기전에 혈압을 재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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혈압이 높으면 병원에가서 소견서를 떼오라고 하나 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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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무 심한 경우에는 환자분에게 소견서 보다는 치료가 먼저라 강하게 설득을 하지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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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래도 생업이 달려있는지라 일 못한다고 매몰차게 내몰기도 어렵고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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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어제 술먹어서 그래", " 잠못 자서 그래", "집에서 재면 괜찮아", "요즘 살쩌서 그래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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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찌나 똑같이 이런 말씀들을 하시는 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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약값 비싸다고 행여 안타가실까봐 젤 싸고 빠른약을 2주치라도 지어서 꼭 꼭 드시라고 보내드리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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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행인지 그 중 일부는 돌아오셔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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먹고나서 많이 편해졌다고 하시는데,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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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후 못 뵈는 분들은 어디 다른 병원에서라도 꼭 관리를 받고 있기를 걱정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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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은 어떤 부류에 속하시나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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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던한 성격이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나 여러모로 이득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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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강관리에 있어서는 오히려 예민한 분들이 좀 더 나은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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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상 관악수내과 유진석 원장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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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음에는 혈압의 진단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


의료진 감수: 유진석 내과 전문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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